1. 단백질 섭취와 통풍의 상관관계

2. 통풍의 증상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지난 10년간 국내 통풍 유병률이 3배 이상 증가했을 만큼, 통풍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요. 이중 90% 이상이 남성으로, 통풍은 남성에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남성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신장의 요산 배출을 억제해 통풍이 발생하기 쉬운 반면, 여성호르몬은 반대로 요산 배출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폐경기 이전 여성에서 통풍이 발생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아요. 최근 유병률 자료를 보면, 남성은 사회 활동과 술자리가 잦은 30~40대에서, 여성은 폐경 후인 70대 이상 고령에서 통풍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서로 다른 양상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어요.

Ref) Son KM et al. KJIM 37: 681, 2022

통풍이 발가락을 비롯한 관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산 결정체는 관절 뿐만 아니라 몸 속 어디에나 쌓여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요산이 배설되는 과정에서 과다한 요산이 신장, 요관, 방광에 축적되어 신부전, 요로 결석, 혈뇨 및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또한, 혈관에 쌓인 요산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협심증, 심근 경색, 뇌경색 등 동맥경화와 관련된 질환을 유발하기 쉽답니다. 통풍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겪기도 있지만, 요산 수치가 높더라도 별다른 증상이 없거나 시간이 지나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통풍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질환과 함께 나타나 각종 합병증을 일으키는 건강의 이상신호로 받아들이고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꼭 해줘야 해요.

근성장이란 근육에 부하가 걸리는 근력 운동 후, 휴식동안 손상된 근육이 수리되는 과정에서 근육이 커지는 것인데요. 이 때 근육이 손상되는 과정에서 요산이 나오면서 혈중 요산 수치가 상승할 수 있답니다. 또한, 근력 운동 후에 생성되는 젖산과 땀 분비로 인한 체내 수분량 감소가 요산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을 억제해 체내 요산 수치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한 연구에서는 고강도 근력 운동이 요산 수치 상승의 주범으로 꼽히는 맥주를 섭취하는 것 만큼 요산 수치 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도 있답니다.

Ref) The Journal of Rheumatology 2003; 30:5

근력 운동의 강도가 증가할수록 요산 수치가 더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평소보다 운동을 세게 한 다음 날 갑작스러운 요산 수치 상승으로 인한 통풍 발작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통풍 발작과 요산 수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호전되지만, 요산 수치가 높은 상태를 오랜 시간 방치하게 되면 각종 합병증을 동반하게 되므로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해요.

단백질 섭취가 늘어나면 단백질에 들어 있는 퓨린의 섭취량도 증가하고, 그 대사 산물인 요산 수치도 상승하는 상관 관계를 가지고 있어요.

요산은 원래 우리 몸 속에 존재하는 물질이지만 생성량이 증가하거나 배출량이 감소해 혈중 농도가 높아지게 되면, 체내에서 결정형을 이루어 염증성 통증을 동반하는 통풍이 발생할 수 있답니다. 다만, 모든 단백질이 문제가 되기 보다는 퓨린 함량이 특히 높은 단백질을 많이 섭취했을 때 주의가 필요한 것인데요. 여러 자료들에서 공통적으로 퓨린 함량이 높아 통풍에 좋지 않은 음식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들은 간, 곱창, 대창과 같은 부속류, 대하, 새우, 굴과 같은 해산물과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료, 술 등이 있어요. 요산 수치가 높거나 통풍 발작을 경험한 경우 이러한 음식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통풍이 단백질 섭취량에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백질 외에도 비만, 체내 염증, 식습관, 음주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는 만성 질환 중 하나에요. 따라서 통풍 관리는 단백질 섭취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조절 등 종합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에요. 특히, 이미 통풍 발작 경험이 있는 경우에는, 식습관 조절에 앞서 통풍 치료제 복용 및 체중의 5% 이상 감량을 통해 요산 수치를 정상 범위로 낮추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답니다.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남자가 통풍이 더 잘 걸리나요? O

       통풍은 관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나요? X

       근력 운동 후 요산 수치가 올라갈 수 있나요? O

       단백질 섭취와 통풍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O

       통풍은 단백질 섭취 때문에 생기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