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관절 영양제 선택 기준

2. 관절 영양제 종류별 효능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관절 연골이 닳아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의 38%, 80세 이상의 72%가 퇴행성 관절염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에요. 나이가 들면 뼈들이 직접 닿지 않고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완충 작용을 하던 관절 연골에 손상이 유발되는데 특히, 연골 속 쿠션 역할을 하는 ‘프로테오글리칸’이 감소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요. 또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연골세포 자극 및 연골 파괴 신호를 유도해 연골의 분해를 가속화 시킨답니다. 이러한 병리 기전을 고려했을 때, 관절 영양제는 줄어드는 관절 연골 구성 성분을 보충하면서, 연골 보호를 위해 염증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관절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성분 별 특징을 고려하여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Ref) Nature Reviews Rheumatology 7(10):579-87

관절 영양제의 주요 성분과 특징을 살펴보면, 콘드로이친은 프로테오글리칸의 구성 성분이면서 염증 효소의 발현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글루코사민은 프로테오글리칸 뿐만 아니라 히알루론산을 이루는 성분으로, 연골 내 수분을 유지하면서 완충 효과를 증가시켜요. MSM(Methylsulfonylmethane) 은 연골 구성 성분들끼리 잘 결합하는데 필요한 황(S)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답니다. 또한, 콜라겐은 수분을 제외하면 관절 연골 구성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성분으로 연골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요.

한편, 염증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성분에는 커큐민, 피크노제놀, 보스웰리아 등이 있어요. 커큐민은 진통제와 유사한 통증 억제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진통제와 병용 했을 때도 효과적인 통증 개선을 기대 할 수 있어요. 따라서, 관절 통증으로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고려해 볼 만한 성분이에요. 피크노제놀은 염증 억제 외에도 항산화, 혈액 순환, 부종 감소 및 갱년기 증상에도 효과가 있어 신체 전반에 걸쳐 다양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 보스웰리아 또한, 강력한 염증 억제 뿐 만 아니라 면역 및 기관지 관련 증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관절에 좋다는 성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 효과를 비교했을 때 어떤 것이 가장 좋을지 궁금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쉽지만, 아직까지는 효과 비교 연구들이 명확한 결론을 내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에요. 연구마다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많고, 앞서 살펴본 것처럼 성분 별 기전과 효능이 모두 달라 사람마다 체감하는 효과에도 큰 차이가 있답니다. 관절은 평생 관리 해야 하는 만큼, 시간을 두고 본인에게 맞는 성분과 조합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 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관절 영양제는 관절 구성 성분을 보충해 장기간에 걸쳐 효과를 나타내는 것과 짧은 시간 안에 염증 완화, 통증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역할을 나누어 생각할 수 있어요. 따라서, 증상에 맞추어 성분을 조합하면 더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매일 섭취하는 용도로는 장기 보충 시 이점에 대한 데이터가 많은 콘드로이친이나 글루코사민을 기본으로 하고, 계절성 원인이나 단기간 관절 사용량이 늘어 통증과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커큐민, 피크노제놀, 보스웰리아, 2형 콜라겐을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Ref) Liu X, et al. Br J Sports Med 2018;52:167–175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초기에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치료 방법이 서로 다른 질환이에요.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유병률이 점점 높아지며, 주로 하나의 관절 부위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절의 사용량이 많아질 수록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하루 중 오후가 될 수록 심해지는 통증 양상을 보이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좋아져요.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 체계 이상으로 인한 질환이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어요. 특징적으로 대칭 관절에 전신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며, 미열, 부종, 피로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답니다. 주로 아침과 오전에 증상이 가장 심하며, 휴식을 취해도 낫지 않고 증상이 지속되기도 해요. 류마티스 관절염은 빠른 시간 내에 악화되는 질환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관련하여 가족력이 있거나 미리 관리를 하고싶은 경우에는 오메가3와 비타민D가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존재해요. 5.3년간 25,871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비타민D 2,000IU를 꾸준히 섭취한 군에서는 대조군 대비 자가 면역 질환 발생률이 22%, 오메가3 1,000mg 섭취군에서는 15%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특히, 자가 면역 질환 중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혜택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섭취 기간이 늘어날 수록 예방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비타민D와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해드려요.

Ref) BMJ 2022; 376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관절 영양제 선택 기준이 있나요? O

       관절 영양제에도 성분이 많은데, 성분별로 다르게 작용하나요? O

       사람마다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성분이 다른가요? O

       관절 영양제는 여러 성분을 함께 먹으면 더 좋나요? O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같은 것인가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