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은 모발이 자라나는 성장기(Anagen), 모발 생성 세포들의 분열이 멈추는 퇴행기(Catagen), 모발이 두피에서 분리되는 휴지기(Telogen)로 이루어진 순환 주기를 평생에 걸쳐 반복해요. 평균적으로 모발의 성장기에 해당하는 시기는 2~6년, 퇴행기는 10일 이내, 휴지기는 3~5개월로 봐요. 일반적으로 성장기에 있는 모발이 전체 모발의 대부분(90% 이상)을 차지하면서 머리카락이 자라나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나머지 퇴행기, 휴지기 사이클에 해당하는 모발이 머리를 감거나, 드라이를 할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호르몬, 햇빛, 날씨 등의 영향으로 평상시보다 휴지기에 해당하는 모발이 더 많이 빠질 수 있는데 이를 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라고 불러요. 관련해서, 머리 빠짐에 대한 고민을 가진 18세~78세 여성 823명을 대상으로 계절이 탈모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머리 빠짐이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을 관찰할 수 있었어요. 이를 진화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체모(體毛)는 추운 겨울에는 보온의 역할을, 더운 여름에는 햇빛으로부터 두피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덜 빠지다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모발 빠짐이 증가하고, 새로운 모발 주기의 시작을 준비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어요.
이러한 모발의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모발이 많이 빠지는 시기에 탈모 치료를 하는 경우 치료 효과가 상쇄되어 정확한 판단을 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에요. 휴지기를 거쳐 모발이 새로운 성장을 준비하는 시기, 즉, 머리카락 빠짐이 많이 관찰되는 시기가 바로 모발 관리를 하기에 적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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