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주기적인 귀청소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건강한 귀를 가지고 있는 반려견은 귀 청소를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오히려 정기적인 귀 청소로 인한 자극이 귓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도 귓병에 걸려본 적이 없고, 귀지가 밖으로 많이 묻어나오는 경우가 없으며, 귀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지도 않는 반려견이라면, 귀 청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스럽게 귀지가 생기고 활동중에 알아서 잘 배출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육안으로는 귀의 겉면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동물병원에 내원할 일이 있을때마다 귀 내부를 검이경으로 체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검이경상으로도 귀 내부에 아무 이상이 없다면, 귀청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귓병에 자주 걸리거나, 귀지량이 평소에도 많고, 귀에서 자주 냄새가 나는 반려견이라면 귀 청소를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주기는 개별적으로 다 다르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검이경을 통해 외이도 상태를 확인하면서,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습니다. 귀가 건강하고 문제가 없는 반려견의 귀 청소를 하는 경우는 주로 목욕시가 되겠습니다. 목욕중 물이 들어가거나 습해질 수 있기 때문에 목욕후 귀안에 귀전용 세정제를 몇방울 떨어뜨려 주고, 귀 밑부분을 몇 번 주물러준 후 스스로 털어내도록 합니다. 이후에 드라이로 귀와 귀주변을 잘 말려 주시면 됩니다. 귀지가 많고 귀에서 냄새가 나는 반려견의 귀청소시에는 귀 안에 귀세정제를 가득 부어줍니다. 세정제가 차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귀의 밑부분을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서 조물조물 주물러줍니다. 이는 귀안에 있는 귀지를 녹이는 것이고 이후 귀를 털어 배출하도록 하고, 남은 찌꺼기는 솜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닦아주시면 됩니다. 귀 안으로 면봉이나 겸자를 넣어 닦아주는 것은 삼가시기 바랍니다. 귀 내부가 많이 부어, 외이도가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오히려 상처를 내어 이차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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