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견 비뇨기계 결석 원인과 증상

2. 반려견 비뇨기계 결석 예방법과 치료방법

저자 소개

현직 동물 병원 원장 수의사로, 유튜브 채널 <와벳TV-동물병원사용설명서>을 운영 중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건강상식을 알려드리고, 동물 병원을 이용하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설명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개도 결석이 생기나요?” 결석증을 진단하고 나면, 많은 보호자들이 묻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결석증은 개에게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흔한 질환입니다. 특히 비뇨기계(신장, 요관, 방광, 요도) 결석은 그 종류가 다양하고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반려견의 비뇨기계 결석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뇨기계 결석은 수분부족이나 감염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소변 내의 노폐물들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고 결정을 이루어 돌처럼 단단하게 뭉치기 시작하면서 진행됩니다.
결석이 생성되면 신장-요관-방광-요도로 이어지는 소변의 흐름을 방해하게 되어 통증을 일으키고, 요로폐색이나 급성신부전 등을 일으켜 전신질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결석은 대부분 급격하게 커지거나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수술적으로 제거하지 않고 주기적인 모니터링 검사를 진행합니다. 

요관결석은 결석이 요관을 막게 되어 소변의 배출을 방해하게 되어 통증이 심해지고, 신장에 물이 차서 부풀어 오르는 수신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이 동반되었을 때에는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시도를 해야 합니다.
방광결석은 크기나 종류에 따라, 약물치료, 비수술적 치료(방광플러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요도결석은 요도폐색으로 인해 심한 통증과 배뇨곤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결석의 종류나 크기에 따라 직접 요도를 절개하여 수술적으로 제거하거나, 방광으로 밀어 올린 후 방광결석 제거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결석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선천적이고 유전적인 인자에 의한 부분이 상당 부분을 차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분 섭취 부족으로 인해 소변이 장시간 머물게 되면서 결정체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칼슘혈증이나 내분비계 장애로 인해 결석이 발생하기도 하며, 식습관으로 인한 소변 내 pH변화, 감염으로 인한 요도염, 방광염 등도 결석을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소변을 보는 횟수가 많아지고,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배뇨곤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결석으로 인해 통증이 시작되면, 소변을 보기 전에 불안해 보이는 행동을 보인다든가, 소변을 참는 버릇이 생기기도 합니다. 소변을 보는 중에 소리를 내거나 비명을 지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결석으로 인해 방광이나 요도가 손상된 경우에는 소변의 색깔이 붉게 물든 혈뇨를 보이기도 하고, 선명한 혈액이 나오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소변이 색이 탁하고, 소변에서 불쾌하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석의 종류, 위치, 크기에 따라 식이요법으로 결석 배출을 유도하거나, 약물을 통해 결석의 용해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다만,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임상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외과적으로 결석을 제거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특히 방광, 요도결석의 경우에는 크기가 크지 않을시, 비수술적으로 얕은 마취하에 요도를 식염수를 주입하고 복부에 압력을 주어 방광을 짜서 소변을 강제로 배출시키는 방광 플러싱을 통해 결석을 제거하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결석의 크기가 커서 요도를 통과하기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수술적으로 제거해야 합니다.

첫 번째는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최대한 소변을 희석하고 양을 늘려, 결석의 결정들이 뭉쳐지기 전에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적절한 식습관입니다. 최초 결석증이 진단되었다면, 결석 예방 처방 사료를 급여하고 간식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석은 식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간식을 끊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 번째는 생식기 감염의 예방입니다. 생식기를 자주 핥는 버릇이 있는 반려견들은 생식기를 통해 감염이 이루어지기 쉽고, 반복적인 감염은 결석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에 생식기를 평소보다 자주 핥을 때는 바로 넥칼라를 착용시켜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의 관심과 주기적인 검진입니다. 초기에 이상증상을 발견하고 조기에 진단이 된다면, 수술 없이 식이관리나 약물치료 또는 비수술적으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뇨기계 결석은 제거했다고 해서 완치된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결석 환자들은 재발하는 경향을 가집니다. 따라서 결석 제거 후에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 검사를 진행하고, 조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반려견의 소변을 잘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