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레시틴의 효능

2. 과립형 vs 캡슐형, 효율적인 레시틴 섭취 방법

3. 뇌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추천 영양제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레시틴은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으로 물과 친한 머리부분(친수성)과 기름과 친한 꼬리 부분(친유성)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즉,  물과 기름 둘 다와 친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양소들을 세포 안으로 가져와 사용하는데 용이한 구조인 것이죠.

레시틴의 종류에는 포스파티딜콜린, 포스파티딜이노시톨, 포스파티딜에탄올아민, 포스파티딜세린 등이 있는데 뼈대 구조는 유사하고 끝에 달린 구조만 약간 달라요. 이 중에서 체내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레시틴을 구성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포스파티딜콜린이라 레시틴과 포스파티딜콜린을 거의 같은 것으로 보기도 한답니다.

간혹 레시틴이 발기부전 등 성기능 개선 쪽으로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치 치료제처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이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랍니다. 레시틴은 지질막 구성 성분이기 때문에 혈관을 건강하게 안정화시키는 역할을 통해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어요.

발기 부전이 원활하지 못한 혈류 흐름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보니, 혈관이 건강해지면 자연스럽게 발기 부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이므로 레시틴을 발기부전 치료제로 생각하시면 안 된답니다.

레시틴은 심혈관계 질환, 대사질환, 인지기능 개선 등에 보조 요법으로 생각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레시틴은 캡슐 제형과 과립·분말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과립·분말형이 섭취하기에 조금 더 용이해요. 일반적인 캡슐 제형(1,000mg 기준)에는 포스파티딜콜린의 함량이 10% 정도 밖에 되지 않아 권장량인 1,000mg~2,000mg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캡슐 10개 이상을 먹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하루에 모두 먹기 어려운 양이에요.

반면, 과립형 제품들은 밥 먹는 숟가락으로 2/3 스푼(10g) 정도 복용해주면 포스파티딜콜린을 2,000mg 이상 섭취 할 수 있어요.

즉, 캡슐형과 비교해서 과립형 제품의 포스파티딜콜린 함량이 20배 이상 높기 때문에 과립·분말형으로 섭취하는 것이 더 추천되는 방법이에요. 복용 방법은 공복에 과립 상태 그대로 입에 털어 넣고 씹어서 드셔도 되고, 따뜻한 물에 녹여서 드셔도 된답니다.

앞에서 레시틴을 구성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것이 포스파티딜콜린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요. 포스파티딜세린도 레시틴의 일종이기는 하지만, 뇌신경 세포에 특히 더 많이 분포하고 일반적인 레시틴 공급원인 대두나 난황에는 거의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레시틴과는 별개로 보충해줘야 하는 성분이에요.

포스파티딜콜린이 대사질환 예방, 지방 간, 부교감 신경 활성화 등 신체 전반에 도움을 주는 것과 비교해서 포스파티딜세린은 뇌 기능을 타겟팅해서 신경세포의 생존과 분화, 신경전달에 도움을 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식약처에서 인정하고 있는 기능성을 살펴보면 포스파티딜콜린은 콜레스테롤 개선 효과로, 포스파티딜세린은 기억력 개선으로 기능성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포스파티딜세린 300mg과 오메가3를 (DHA+EPA=79mg, 3:1 비율) 15주간 복용했더니 학습 능력과 인지 능력, 단기 기억과 장기 기억이 모두 전반적으로 향상되었고,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는 6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포스파티딜세린 300mg과 오메가3를 함께 복용했을 때 단어를 떠올리는 능력이 42% 증가되었다는 결과 등 포스파티딜세린이 기억력 개선 쪽으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이 있는 편이랍니다.

레시틴을 뇌 기능 개선 목적으로 찾는 분들이 같이 섭취하면 좋은 성분에는 포스파티딜세린, 오메가3(특히 DHA), 은행잎 추출물 등이 있어요.
우리가 생각하거나 기억을 떠올리는 과정,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모든 과정은 뇌의 신호 전달에 의해서 이루어져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신호가 중간에 소실되지 않도록 신경 섬유를 감싸고 있는 미엘린이라는 막이 있는데 오메가3는 이 미엘린의 형성에 도움을 줘요. 이 외에도 신경 세포의 재생 및 유동성 증가, 신경 보호 효과가 있는 Neuroprotein D1 합성 등 여러 기전으로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오메가3는 주요 성분인 EPA와 DHA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두 가지는 체내에서 일부 서로 전환되기도 하지만 체내에서 수행하는 역할이 조금씩 달라요. EPA는 체내 염증 조절, 중성지방 감소 등 만성 질환과 관련된 효과에, DHA는 신경세포막의 60%를 차지해 뇌의 신경 전달 과정에 조금 더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뇌세포는 물 위에 튜브가 떠 있는 것처럼 출렁출렁한 상태일 때가 세포막의 유동성이 높고 신호 전달이 잘 이루어지는 건강한 상태인데, DHA가 부족해지면 세포막의 유동성이 감소하고 경직되어 원활한 신호 전달이 어려워지고 산화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답니다. 실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의 뇌에서는 DHA 수치가 정상인에 비해서 낮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뇌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은 은행잎 추출물이에요. 많은 분들이 혈액순환 목적으로 알고 계신데, 은행잎 추출물은 기억력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은행잎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가 신경 세포를 보호해주고, 세포를 공격하는 유해한 활성 산소를 줄여주거든요. 또한, 혈소판 응집을 일부 억제해서 혈행 개선 등의 작용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최근 30년 동안 관련 연구가 굉장히 많이 진행되었는데, 은행잎 추출물은 특히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인한 인지 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가 많았고 젊은 연령층보다는 60대 이상이신 분들에게 더 효과가 좋았어요.  또한 240mg 이상의 고함량인 제품을 최소 6개월 이상 장기 복용할 때 이러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레시틴과 포스파티딜콜린은 관계가 있나요? O

       레시틴은 성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나요? X

       레시틴(포스파티딜콜린)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나요? O

       레시틴(포스파티딜콜린)과 포스파티딜세린은 차이가 있나요? O

       뇌 기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더 있나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