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 제품들이 워낙 많다 보니, 제품을 홍보하는 기준으로 ‘역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데요. 효소의 역가란 ‘효소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에 대한’ 지표로, 역가가 높으면 함량이 적어도 소화력은 더 높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역가 수치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소화력이 좋은 효소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효소는 어떤 원재료로부터 만들어졌는지에 따라 최적의 효과를 나타내는 온도, pH, 안정성 등이 다르게 나타나고 어떤 시험 방법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측정하는 단위마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제품들 간의 소화력 차이를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거든요. 더군다나, 우리나라에서 효소 성분은 식품으로 분류되어 있어 제품에 정확한 함량 표기도 되어 있지 않아 제품들 간의 비교를 하기가 더 어렵죠.
따라서, 복잡한 내용을 깊게 따지기 보다 간단하게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찾아서 말씀드리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바로 역가가 지나치게 낮아서 효과를 보기 어려운 제품을 제외하는 방법 인데요, 이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제품들 간의 α-아밀라아제, 프로테아제의 평균 약가의 편차가 굉장히 크기 때문이에요. 2013년 효소 식품 안전실태 조사 리포트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중인 효소 식품들의 역가를 비교해봤을 때, α-아밀라아제 역가는 0.2~35,000 (unit/g) 사이, 프로테아제의 평균 약가는 10~1,270 (unit/g) 사이로 제품들 간의 차이가 굉장히 큰 것을 볼 수 있어요.
Ref) 효소(표방) 식품 안전실태조사
또한, 최근에 인기가 많은 효소 20종을 직접 비교해보니 α-아밀라아제 역가는 200~333,000 (unit/g), 프로테아제 역가는 20~1,300(unit/g) 정도 더라구요. 따라서 α-아밀라아제 역가는 100,000 (unit/g) 정도, 프로테아제 역가는 800(unit/g) 이상인 제품을 고르시면 너무 낮은 역가의 제품은 제외 할 수 있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나머지 고려 요소인 가격과 맛 등을 따져보고 고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