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혈압 감소에 도움은 되지만 혈압약을 대신할 수 없는 이유

2. 코엔자임Q10과 함께 복용 시 부작용을 유발하는 성분

3. 고지혈증 환자에게 코엔자임Q10을 추천하는 이유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코엔자임Q10은 체내 효소의 역할을 돕는 조효소 중 하나로 에너지(ATP)가 생성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요. 40세 이후부터는 체내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영양제를 통한 보충이 필요한 성분이에요.

많은 분들께서 혈압 감소 효과 때문에 코엔자임Q10을 찾으시는데요. 코엔자임Q10은 혈관벽에 작용하여 말초 저항을 감소시키고 혈관 기능을 향상시킴으로써 혈압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해요. 관련 연구에 따르면 코엔자임Q10을 10주 이상 꾸준히 복용했을 때 수축기, 이완기 혈압이 10-15mmHg 정도 감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렇듯, 코엔자임Q10이 혈압 감소에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혈압약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은 꼭 기억하셔야 해요. 간혹, 혈압이 높아 혈압약을 처방 받으신 분들 중 혈압약 대신 코엔자임Q10을 복용하면 안될지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혈압약 복용과 적절한 관리 없이 혈압을 방치하면 정상적인 혈압을 유지하기 어렵고, 이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에 코엔자임Q10만으로 혈압을 관리할 수는 없답니다.

코엔자임Q10의 종류는 유비퀴논과 유비퀴놀로 나눌 수 있어요.

유비퀴논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형태이고, 유비퀴놀은 실제로 몸에서 작용하는 형태라는 차이점이 있어요. 이렇게만 보면 유비퀴놀을 복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지만, 대부분의 유비퀴논은 체내에서 유비퀴놀로 쉽게 전환되고, 유비퀴놀의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무조건 유비퀴놀을 복용 할 필요는 없어요.

다만, 나이가 들수록 유비퀴논이 유비퀴놀로 전환되는 비율이 낮아진다는 점은 고려하시면 좋아요. 55세 이상의 남성을 두 집단으로 나누어서 유비퀴논과 유비퀴놀을 각각 같은 양만큼 복용 시켰을 때 유비퀴놀을 복용한 군에서 혈중 유비퀴논과 유비퀴놀의 농도가 더 높게 나왔다는 제한적인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 하고 있어요. 따라서 50대 중반 이상이신 분들에게는 유비퀴놀이 조금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PQQ(Pyrroloquinoline quinone)는 피롤로퀴놀린 퀴논의 약자로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미토콘드리아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항산화, 항염증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와 관련된 연구로는 PQQ 10mg (0.2 mg PQQ/kg ,50kg 기준)를 섭취하게 했을 때, 체내 산화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PQQ 15mg (0.3 mg PQQ/kg, 50kg 기준)을 섭취하게 했을 때 염증 인자들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는 결과가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PQQ는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과정의 효율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코엔자임Q10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지기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요.

다만, 코엔자임Q10을 복용하는 모든 분들이 PQQ가 복합된 제품을 고르실 필요는 없어요. 건강 관리 목적으로 코엔자임Q10 복용을 원하시는 분들은 단일 성분인 제품을 선택하셔도 충분하고 심장 질환이 있거나 적극적인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하시는 분들이라면 PQQ가 복합된 제품을 고려해보시면 좋아요. 

참고로, PQQ가 복합된 국내 제품은 없기 때문에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셔야 한답니다.

바이오페린은 후추에서 추출하는 피페린이라는 성분을 농축, 정제한 제품의 이름인데 코엔자임Q10의 흡수율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관련 연구에서는 코엔자임Q10만 복용했을 때 보다 바이오페린을 함께 복용했을 때 코엔자임Q10의 생체 이용률이 30% 증가했다고 해요. 즉, 같은 양의 코엔자임Q10을 복용하더라도 바이오페린과 함께 복용했을 때 몸에서 30% 더 잘 활용될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바이오페린이 다른 약물들과 상호작용이 많다는 점을 주의하셔야 해요! 바이오페린은 CYP3A4라는 대사 효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해서 복용 중인 다른 약의 혈중 농도를 지나치게 높일 수 있어요. 특히 고지혈증 약물을 복용 중이신 분들이라면 조심하시는 게 좋아요. 즉, 바이오페린을 통해 코엔자임Q10의 흡수율이 높아지는 득보다 약물상호작용으로 인한 위험이라는 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어요.

혈압 감소, 항산화, 에너지 대사 강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는 성분인 코엔자임Q10은 고지혈증 치료제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도 줄여 주기 때문에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특히 추천해드려요.

고지혈증 치료제 중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제는 콜레스테롤 합성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고지혈증에 도움을 주지만, 같은 경로를 통해 합성되는 코엔자임Q10에까지 영향을 주어 체내 코엔자임 Q10 수치를 감소시킬 수 있어요.

이로 인해 고지혈증 치료제를 처음 복용하시는 분들 중 극심한 피로감과 무력감, 팔다리 저림 증상, 심장 통증 등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코엔자임Q10을 함께 복용해주면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꼭 증상이 없어도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코엔자임Q10을 함께 복용하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복용량은 1일 100mg 정도면 무난해요. 제품을 고를 때 패키지에 500mg, 700mg 등의 숫자가 적혀 있더라도 영양정보를 살펴보면 코엔자임Q10은 100mg 함유된 경우가 대부분으로, 제품들 간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함께 포함된 성분, 정제의 크기, 가격 등을 고려하셔서 고르시면 된답니다.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코엔자임Q10이 혈압 감소에 도움이 된다던데, 혈압약 대신 먹어도 될까요?  X

      반드시 활성형인 유비퀴놀을 복용해야 할까요?  X

       코엔자임Q10과 PQQ를 함께 복용하면 더 좋다던데 사실인가요?  O

      코엔자임Q10 + Bioperine 복합된 제품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O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코엔자임Q10을 복용하면 좋나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