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임산부에게 비타민A가 필요한 이유

2. 비타민A 과다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3. 비타민A 섭취를 즉시 중단해야 하는 경우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비타민A가 야맹증에만 좋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비타민A는 로돕신 생성을 증가시켜 빛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역할 외에도 안구 건조증, 점막 형성 및 면역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비타민A는 결막 술잔세포에서 점액층을 분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비타민A가 결핍되면 눈 표면에 점액층이 고르게 분포하지 못해 결막건조증,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어요. 특히, 50대 이후 노화로 인한 안구건조증에 비타민A가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비타민A는 상피세포 및 점막세포의 분화 과정에도 관여해 피부 보습감과 탄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눈, 코, 폐 등의 점막을 보호해 감염 질환으로부터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또한, 면역시스템에서 외부 항원의 침입을 막는 1차 관문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외부 감염에 대항하는 면역 시스템을 증진시키는데 도움을 준답니다.

“임산부는 비타민A를 섭취하면 안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먹고 있는 영양제에 비타민A가 들어있어 실수로 섭취했는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문제가 될 수도 있지만 태아의 피부, 점막 형성, 성장 발달을 위해 비타민A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임산부도 비타민A 섭취가 필요하답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녹황색 채소, 생선, 달걀, 유제품이 풍부한 식단을 통해 필요한 양만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이러한 음식들을 잘 챙겨 먹는다면 굳이 보충제 형태로 섭취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실수로 비타민A를 섭취했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고용량으로 섭취하는 것만 피하면 되기 때문에 하루 5,000IU 이하 용량에서는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대신, 먹고 있는 여러 영양제에 비타민A가 중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한 과잉 섭취가 되지 않도록 꼼꼼히 확인하시는 것이 좋아요.

비타민A는 공급원과 형태에 따라 연어, 돼지 간, 대구 간유, 우유, 달걀 등 동물성 식품에 들어있는 레티놀과 당근, 토마토, 브로콜리, 녹황색 채소 등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으로 나눌 수 있어요. 레티놀은 과다 섭취 시 체내에 축적되어 간 손상으로 인한 황달, 구토, 복통, 흐릿한 시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상한 섭취량(10,000IU)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어요.

반면, 베타카로틴은 레티놀에 비해 흡수율은 낮지만 과잉 섭취 시에도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 외에는 큰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이러한 부작용도 베타카로틴 섭취를 중단하면 1~2달 안에 정상적으로 회복 된답니다. 즉,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비타민A 과량 섭취로 인한 부작용은 레티놀에 의한 것이고, 레티놀은 과다 섭취로 인한 독성 상관 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진 성분이기 때문에 하루 상한섭취량 이상으로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해요.

흡연자가 비타민A(베타카로틴)를 섭취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 있으신가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이유는 비타민A(베타카로틴)를 섭취한 흡연자들은 폐암 발생 위험이 15~30%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들 때문인데요.

하지만, 연구에서 사용된 비타민A(베타카로틴)의 용량을 살펴보면 20mg1)~30mg2) 즉, 비타민A(베타카로틴) 상한섭취량의 7-10배에 해당하는 고용량이 사용되었어요. 따라서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종합비타민으로는 문제가 된다고 보기 어려워요. 여러 영양제에 비타민A가 과도하게 중복된 경우가 아니라면, 흡연자분들도 폐암에 대한 걱정 때문에 일반적인 종합비타민제 섭취를 피할 필요가 없답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은 각질 세포의 생성 주기를 원활하게 촉진시켜 막혀 있는 피지를 배출시켜 주고 피지 분비를 억제해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성분인데요. 이소트레티노인이 비타민A 유도체이다 보니, 비타민A 보충제와 함께 섭취 시 비타민A 용량 과다로 인해 피지 뿐 아니라 다른 점막 분비물까지 억제되어 피부 건조, 비강 건조, 안구 건조로 인한 피부 손상, 코피, 결막염,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요. 따라서, 안전을 위해 이소트레티노인과 비타민A 보충제를 같이 섭취하는 것은 권해드리지 않아요.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비타민A는 야맹증에만 도움이 되는 것 아닌가요? X

       임산부는 비타민A를 섭취하면 안되나요? X

       비타민A를 과량으로 섭취했을 때 부작용이 있나요? O

       흡연자는 비타민A를 먹으면 안되나요? X

       여드름 치료제(이소트레티노인)와 비타민A 보충제를 함께 섭취해도 되나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