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철분의 숨은 효능



철분이 부족한 사람은 음식물을 많이 섭취해도 영양분을 몸속 곳곳으로 보내기 어렵고, 젖산과 같은 피로물질을 제거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철분이 부족하면 극심한 피곤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03년 빈혈은 없으나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여성들에게 철분을 투여했을 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살펴보는 논문이 British medical journal에 게재되었습니다.

참고논문 :  Verdon, F. (2003). Iron supplementation for unexplained fatigue in non-anaemic women: double blind randomised placebo controlled trial. BMJ, 326(7399), 1124–0. doi:10.1136/bmj.326.7399.1124 

“ 실험에는 빈혈이 아닌 144명의 여성들이 참여하였고 이들에게 철분을 투여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철분을 투여한 그룹이 29% 정도 피로감을 덜 느껴 철분이 피로감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철분은 혈액을 구성하는 적혈구를 생성시키는 작용도 하지만 뇌와 신경에 작용하는 신경전달 물질을 만드는 효소들에게도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따라서 빈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수면장애를 겪는다던가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이런 분들에게 철분을 공급해 주는 것만으로 정신질환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020년 철분결핍성 빈혈과 함께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분들에게 철분을 투여했을 때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 살펴보는 논문이 BMC Psychiatry에 게재되었습니다.

참고논문: Lee, H.-S., Chao, H.-H., Huang, W.-T., Chen, S. C.-C., & Yang, H.-Y. (2020). Psychiatric disorders risk in patients with iron deficiency anemia and association with iron supplementation medications: a nationwide database analysis. BMC Psychiatry, 20(1). doi:10.1186/s12888-020-02621-0 

"논문에서는 총 19,397명의 빈혈 환자와 38,794명의 대조군을 두고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철분결핍성 빈혈과 정신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에게 철분을 보충했을 때 수면장애와 같은 정신장애가 개선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편두통을 앓고 있는 대다수의 여성분들은 본인의 두통이 철분의 연계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중 페리틴 농도가 낮아지게 되면 극심한 편두통을 겪는데 철분을 보충해 주는 것만으로 편두통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2021년 식단을 통한 철분섭취 및 혈중 페리틴 농도와 심한 편두통 사이에 어떠한 연계성이 있는지 살펴보는 논문이 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되었습니다.

참고논문: Meng SH, Zhou HB, Li X, Wang MX, Kang LX, Fu JM, Li X, Li XT, Zhao YS. Association Between Dietary Iron Intake and Serum Ferritin and Severe Headache or Migraine. Front Nutr. 2021 Jul 6;8:685564. doi: 10.3389/fnut.2021.685564. PMID: 34295917 

"20세 이상의 미국 여성 7,880명을 분석한 결과, 철분 섭취 부족으로 인한 혈중 페리틴 농도 감소가 여성의 심한 두통 그리고 편두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성의 편두통은 철분과 큰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IP.

철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섭취법 및 주의사항
 

철분의 경우 실제로 철을 섭취하는 것이기에 흡수율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공복 상태에서 철분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다만 철은 금속이고 위장장애가 매우 심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흡수율이 떨어지더라도 위장이 아픈 분들은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위장의 산도가 높을수록 철분 흡수가 더 원활해지기 때문에 오렌지주스나 식초와 같이 신 음식들과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년기에 접어드시는 분들은 위의 기능이 떨어져 위산 분비량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남성/여성 관계없이 식사를 통한 철분 흡수가 잘되지 않아 체내 철분량이 급격히 감소될 수 있습니다.

철분의 흡수율은 굉장히 낮아 흡수되지 못한 철들은 대부분 변으로 나가게 되는데 철분이 산화되면 검은색을 띠게 됩니다. 따라서 변의 색깔이 새까맣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놀라지 않으셔도 됩니다.

금속의 일종인 철분은 약물들을 흡착하고 막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약물들과 함께 드시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