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다양한 커큐민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커큐민 자체는 입자 크기가 크고 지용성 성분이라 흡수율이 낮다는 제한점이 있어요.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섭취했을 때 장으로 흡수되는 비율이 굉장히 낮고 빠르게 대사되어 체내에서 제거돼요. 일부 연구에서는 커큐민 자체는 섭취하더라도 혈액과 조직에서 검출조차 되지 않는다고 하기도 해요. 그러니 보통의 커큐민은 체내에서 충분한 효과를 내기가 어렵겠죠?
커큐민의 흡수율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인지질 성분으로 만든 Phytosome 안에 커큐민을 넣은 phytosome formulation(3~4배), 친수성 Carrier 와 커큐민을 결합하는 방법, 계면활성제와 커큐민을 섞는 방법, 커큐민을 잘게 쪼개는 나노화 방법 등이 있어요.
[Solubility of curcumin in oils and surfactants solubility]
커큐민의 흡수율을 비교한 연구들에 따르면 특수 공법을 통해 만든 커큐민 제제의 흡수율이 일반 커큐민에 비해 20~100배 이상 높았어요. 그렇다면 이 중에서 흡수율 수치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하면 흡수율이 가장 높은 커큐민일까요? 커큐민의 흡수율은 연구 설계 시에 식사 여부, 약물 농도 분석 방법, 실험 모델에 따라서 결과값이 아주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로 다른 논문의 결과를 단순히 숫자만 보고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요.
따라서 그나마 객관적인 비교를 위해서는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연구 결과들을 보는 것이 의미가 있고, 여기에 부합하는 논문 세 편을 비교해보면
1. CurcuWin(tumeric powder, polyvinyl pyrrolidine, cellulosic derivatives, natural antioxidants 등 여러가지 수용성 물질을 섞어서 물에 녹게 만드는 방식), 2. Cavacurmin(감마 사이클로 덱스트린이라는 다당류 구조를 통해 커큐민을 운반하는 방식), 3. Theracurmin(커큐민을 나노 입자 형태로 아주 잘게 자르는 방식)의 흡수율이 다른 제제에 비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따라서 커큐민의 흡수율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방법을 통해 제조된 커큐민을 선택하시면 무난하고, 이러한 방법으로 제조된 제품들 사이에서 흡수율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것을 고르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고 보셔도 된답니다.
대신, 제품을 고르 실 때 한 가지 기억해두실 점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커큐민과 Piperine 를 복합한 제품이 있는데, 이는 가급적이면 선택하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에요. 왜냐하면 Piperine이 CYP3A4라는 효소를 억제해 다른 약물들의 혈중 농도를 지나치게 높일 수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Piperine 통해 커큐민의 흡수율이 높아지는 득보다 약물상호작용으로 인한 위험이라는 실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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