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월경 전 음식이 더 당기는 과학적 근거

2. 감마리놀렌산이 여성에게 좋은 이유

3. 오메가3와 오메가6 함께 섭취시 장점

저자 소개

본업은 약사로, 부모님께만 알려주기 아쉬워서 올리는 건강 유튜브 채널 <약사 딸램>을 운영 중입니다.

올바른 정보를 보다 많은 분들에게 알려 드리기 위해 모어네이처 웹진 에디터로도 활동 중이며, 여러분들의 제대로 된 영양제 선택을 위해 온라인에 떠도는 정보들을 모아 진실과 거짓을 밝혀드립니다.

여성분들이라면 생리 전 식욕이 당기고 달달한 간식을 왕창 먹어버린 경험 다들 있으시죠? 배란부터 생리 전까지 약 2주동안은 여성호르몬 중 프로게스테론은 증가하고 에스트로겐은 감소하는 시기인데, 이러한 호르몬 변화에 의해 결과적으로 세로토닌이 감소하게 돼요. 에스트로겐은 신경세포들 사이에서 세로토닌을 재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스트로겐이 감소한 만큼 세로토닌의 재흡수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 체내 세로토닌의 양이 줄어드는 것이죠. 문제는 세로토닌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릴 만큼 감정과 식욕, 수면에 큰 영향을 주는 신경전달물질 이라는 것이에요. 따라서 몸에서는 줄어든 세로토닌을 다시 높이기 위한 보상작용이 일어나게 되는데 여기에 관여하는 것이 바로 탄수화물 섭취랍니다.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면 몸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되고, 이로 인해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혈류를 타고 뇌로 쉽게 도달할 수 있게 돼요. 결과적으로는 체내에서 세로토닌의 합성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죠.

정리해보면, 월경 전 1~2주 동안 상대적으로 감소한 에스트로겐 때문에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재흡수가 감소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몸에서는 탄수화물 섭취(특히 정제 당류)를 더 늘림으로써 세로토닌의 재료가 되는 트립토판이 뇌로 잘 갈수 있게 하는 거죠. 즉, 월경 전 식욕이 더 생기고 단 음식들이 당기는 것은 우리 몸이 행복해지기 위해 하는 보상 과정의 일종이랍니다.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에는 식욕 변화 외에도 갑자기 극도로 예민해지거나 짜증이 나는 등의 감정적인 변화, 수면 시간이 지나치게 늘거나 줄어드는 것, 쉽게 피로해지는 것, 유방 압통, 부종, 근육 통증 등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을 포함합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약 30% 정도의 가임기 여성이 이러한 월경 전 증후군을 겪는다고 알려져 있고, 그 중 약 10%는 일상 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심각하다고 해요. 많은 여성들이 월경 전 증후군으로 고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않은데요. 유력한 원인으로는 월경 주기 동안 변화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에 유전적으로 민감하거나 세로토닌, 알도스테론 수치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월경 전 증후군 증상이 심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에요. 감소한 에스트로겐으로 인한 세로토닌의 변화가 큰 사람은 우울하거나 감정 기복이 생기는 형태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고, 염분과 수분 균형을 조절하는 알도스테론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은 체내 수분 저류가 일어나 몸이 붓고 아랫배가 부푸는 증상이 심할 수도 있어요. 체내 마그네슘이나 칼슘이 부족한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들도 있고요.

원인을 딱 하나로 집어서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염분이 낮은 식단 위주의 식사나 근육을 이완시켜주는 요가, 유산소 운동, 또는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 치료제 복용 등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면서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 하답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체내 여러 장기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지방산의 일종으로 생리 활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해요. 프로스타글란딘은 구조에 따라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데, 여성의 자궁 평활근에 특히 많이 분포하는 프로스타글란딘(PGF2α, PGE2)은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도 해 배란부터 월경 전까지 기간(2주)동안은 그 수치가 올라가면서 자궁을 쥐어짜는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프로스타글란딘 대사 과정에서 결함이 생기면 각종 월경 전 증후군 증상을 일으키는 경로가 활성화되는데, 이때 감마리놀렌산을 보충해주면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경로가 더 활성화되어 월경전 증후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감마리놀렌산을 3개월 이상 보충했을 때 PMS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기도 해요.

이 외에도 칼슘, 마그네슘, 비타민B6을 보충해주면 월경 전 증후군 개선에 도움이 되니 같이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마리놀렌산은 피부 건조와 가벼운 아토피 피부염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앞에서 설명해드린 항염증 작용과 더불어서 체내 면역 과민 반응을 촉진하는 인자(IgE, NF-kB, AP-1) 들을 억제함으로써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죠. PMS 때문에 감마리놀렌산을 복용하기 시작한 분들 중에 피부가 좋아졌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이유가 이 때문이랍니다. 피부가 건조해서 가렵거나 아토피가 있으신 분들, 화농성 여드름이 있으신 분들은 감마리놀렌산을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참고로 섭취한 감마리놀렌산의 상당 부분은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감마리놀레산과 같은 오메가6의 섭취가 너무 많아지면 일부는 아토피, 천식 등을 유발하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감마리놀렌산은 오메가6의 일종으로, 오메가3와 함께 세포막을 구성하고 세포 기능을 돕는 불포화 지방산 중 하나에요.  오메가3와 감마리놀렌산이 육안으로 보기에 비슷하기도 하고 불포화 지방산이라는 공통점도 있다보니, 두 가지를 함께 복용해도 될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둘 다 복용 하셔도 괜찮답니다.특히 PMS 증후군, 생리통 완화 등의 목적으로 감마리놀렌산을 꼭 복용 해야하는데 감마리놀렌산만 먹으면 피부 트러블이 올라오시는 분들은 오메가3를 같이 복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평소 육류나 패스트푸드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오메가6 비중이 높은 식습관을 가지신 분들이라면 감마리놀렌산을 추가로 복용했을 때 체내 오메가6 비율이 높아져 각종 염증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어요. 이 때 오메가3를 함께 복용해주면 체내 불포화 지방산의 적절한 균형을 맞춰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따라서 감마리놀렌산과 오메가3를 함께 복용함으로써 감마리놀렌산으로 인한 생리통, PMS 증후군 완화라는 이점은 그대로 얻고 과한 염증 반응은 억제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팩트 체크 확인 결과  📝

      월경 전 음식이 더 당기는 것이 과학적인 근거가 있나요?  O

       PMS의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나요?  

      감마리놀렌산 종자유가 월경 전 증후군에 도움을 줄 수 있나요?  O

       감마리놀렌산이 피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나요?  O

       오메가3와 감마리놀렌산을 같이 복용해도 될까요?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