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려견의 관절 영양제 선택 시 주의사항

2. 관절 영양제 효능 총정리

저자 소개

현직 동물 병원 원장 수의사로, 유튜브 채널 <와벳TV-동물병원사용설명서>을 운영 중입니다. 강아지와 고양이의 건강상식을 알려드리고, 동물 병원을 이용하는 반려동물과 보호자를 위한 설명서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반려견 관절 영양제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반려견을 키우시는 보호자 분들이라면, 내 반려견의 관절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텐데요. 슬개골탈구, 십자인대 파열, 고관절 이형성, 퇴행성 관절염 등에 과연 관절 영양제가 도움이 되는지, 도움이 된다면 어떻게 먹이는 것이 좋은지, 주의사항은 없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절 영양제 성분의 효능은 크게 두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관절과 연골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능. 그리고 두 번째는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기능입니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은 연골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으로, 관절과 연골의 생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메가3는 널리 알려진 영양성분으로 그 기능이 아주 다양하지만, 관절 영양제에서는 주로 항염증 작용으로 관절염과 통증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초록입홍합과 보스웰리아 또한 자연 추출물로서 항염증 작용을 기대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반려견 관절 영양제는 제형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순수 영양제로, 사람이 먹는 영양제처럼 캡슐이나 타블릿 형태의 영양제를 말합니다. 두 번째는 간식의 형태로 나오는 영양제입니다. 순수 영양제는 입맛이 까다로운 반려견이나 약을 먹이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보호자에게는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먹일수만 있다면 영양제에 불필요한 부가성분들이 최소화 되어 있기 때문에 영양제의 본연의 기능에 더 충실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식형 영양제는 먹이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양제 성분 외에도 다른 육류 성분들이 다량 들어가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비만이거나 영양과잉을 피해야 하는 반려견이거나 간식을 급여하면 안되는 환자의 경우에는 추천되지 않습니다.

관절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관절관련 수술을 한 반려견에게 관절 영양제가 추천됩니다. 슬개골탈구, 고관절이형성, 십자인대 파열,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꾸준한 관절 영양제 복용이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적으로 교정이 필요한 중증의 슬개골탈구, 고관절이형성, 십자인대 완전단열 시에는 관절 영양제로 치료나 증상의 완화를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동물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이 필요한 단계인지, 진통소염제를 처방받아 먹여야 하는 단계인지, 관절 영양제와 식이관리, 운동관리로 가능한 단계인지를 명확히 이해하시고 그에 맞게 영양제를 급여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외과수술이 필요한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관절 수술을 진행하여 교정한 후 관절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회복과 재활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노령견의 경우,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관절,연골의 재생과 염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관절 영양제의 영양성분명이 제대로 표기되었는지, 영양성분 외의 다른 부가 재료에 대한 정보들은 철저하게 기입되어 있는지를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영양성분 외의 부가성분으로 인해 부작용이나 알러지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영양제를 복용하고,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잘 맞지 않는 경우일 수도 있으니 복용을 중지하고, 특이증상이 없다면 효과를 위해 꾸준히 복용하는 것을 권장 합니다. 특히 간식형 관절 영양제의 경우에는 비만이거나 간, 콩팥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위장기능이 약하거나 음식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경우에는 급여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순수 영양제라고 하더라도 질환을 가지고 있는 반려견의 경우에는 영양 성분별로 주의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치의 수의사와 상담후 복용하시길 바랍니다.

과유불급. 아무리 좋은 영양성분이라고 하더라도 과하면 오히려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관절 영양제 또한 외과적 치료가 요구되지 않는 관절질환, 비만이거나 다른 장기의 문제가 없는 경우에 한해 급여하시길 바랍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주치의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급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겠죠? 관절 질환의 예방을 위해 관절 영양제를 먹이시는 반려견 보호자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관절 영양제의 꾸준한 복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기적인 산책과 운동, 체중관리 임을 명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반려생활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