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분제’라고 하면 ‘빈혈’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빈혈의 대표적인 증상이 어지럼증이다 보니, 어지럼증이 있으면 무조건 철분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어지럼증의 원인은 이석증, 메니에르, 전정편두통, 뇌졸증, 심혈관 질환 등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빈혈로 인한 어지럼증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어지럼증 외에도 철분 결핍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함께 알아볼게요.
첫 번째, 철분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을 이루는 필수 성분으로 철분이 부족하면 헤모글로빈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산소 운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전신에서 산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두뇌인 만큼, 두뇌로 가는 산소의 양이 감소하면 어지러움증 뿐만 아니라 두통, 집중력 저하, 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돼요.
두 번째, 소화기관 또한 많은 양의 산소를 요구하는 기관으로, 적절한 산소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답답한 느낌을 호소하기도 해요.
세 번째, 철분은 섭취한 음식으로부터 에너지(ATP)를 만들어내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에 철분이 부족한 경우 전신에 산소와 에너지 공급이 부족해져 전신 기관들의 기능 저하로 이어지게 돼요. 특별한 이유가 없고 비타민제들도 잘 챙겨 먹는데도 극심한 피로나 무력증이 있다면 철분 결핍이 원인일 수 있어요.
네 번째, 신체 말단까지 산소 공급이 이루어 지지 않기 때문에 말단 조직이 약해지게 돼요. 그 증상으로는 구내염이나 피부염이 자주 생길 수 있고, 손톱의 중간 부분이 움푹 들어가는 스푼형 손톱이 나타나기도 해요.
다섯 번째, 철분 부족으로 인해 산소가 헤모글로빈과 잘 결합하지 못하게 되면 혈액의 붉은 색이 줄어들어 피부가 창백해 보이거나 눈꺼풀 밑이 정상적인 상태에 비해 연한 색을 띄기도 해요. 이 외에도 추위를 잘 타거나, 가만히 있어도 가슴이 두근두근하는 느낌이 드는 것, 면역력이 떨어지는 증상들도 철분 결핍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어지러움증의 원인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어지럽다고 해서 철분 보충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위에서 설명해드린 증상들과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 많이 있다면 철분 결핍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아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를 통해 적혈구/헤모글로빈/철색소 수치 확인이 필요하고, 수치 상 철분 결핍으로 판단된다면 철분제를 통해 보충해주시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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